일본 영화 감상 리뷰

🎬 영화 리뷰: "シコふんしゃった" 으랏차차 스모부

뉴진스포에버 2025. 2. 1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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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シコふんしゃった"는 스오 마사유키 감독의 작품으로, 일본의 상징적인 스포츠중 하나인 스모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기존의 일본식 스포츠 만화와 영화의 클리셰를 잘 활용하여,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진행되는 코미디 장르일 듯 합니다.

주인공과 팀원들은 각기 개성이 뚜렷하고 독특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묻어나며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스모가 다소 생소한 스포츠임에 불구하고 별다른 배경 지식 없이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감독의 연출력이 인상적입니다.

깊이 있는 스토리나 악역의 등장으로 인한 큰 갈등이 없지만, 가볍게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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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야마모토 슈헤이는 친척의 소개로 좋은 회사에 취업 내정이 되어 있는 대학생입니다. 졸업 후 걱정 없이 동아리 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내던 중, 졸업 논문 담당 교수 아나야마에게 호출을 받습니다. 교수는 그의 성적이 엉망이라 졸업을 못 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며, 스모부에 가입해 시합에 출전하면 졸업 성적을 맞춰주겠다고 제안합니다. 주인공은 스모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있었지만, 졸업장을 위해 슈헤이는 눈물을 머금고 스모부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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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일본 스포츠 만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클리셰를 많이 담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열혈 대학생 주인공이 주변의 권유로 입부하고, 최하위권의 부서에서 주변 인들과 싸움과 갈등을 겪으며 동료들을 하나씩 모으고, 라이벌에게 패배한 후  노력 끝에 승리를 이루는 구조죠.

슈헤이는 처음에는 스모에 관심이 없었지만, 시합에서 패배하고 나서 승부욕이 발동하여 진지하게 스모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에서 그의 심리적 성장도 함께 그려지죠. 주변 등장 인물들의 몸개그와 진지한 표정으로 농담을 주고받는 모습은 소소한 재미를 더하며, 전체적으로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유지합니다. 다만, 한국인에게는 생소한 스모라는 소재와 성인 남성들이 마와시를 입고 엉덩이 노출 장면이  거북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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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파란 청춘아, 새빨간 열정을 가져라
초반부 슈헤이는 취업 자리를 확보하고 여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졸업을 기다리는 모습이 요즘 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는 스스로의 목표를 찾지 못하고 안일하게 살아가지만, 스모를 통해 자신을 단련하는 법을 배우고 진정으로 노력할 곳을 찾게 됩니다. 이 영화는 단순한 코미디 영화로 보일 수 있지만, 슈헤이의 성장은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집니다.

"너의 20대는 무엇을 했는가?", "남들이 하는 대로 졸업하고 취업하는 것이 정말 원하는 삶인가?" 같은 질문들이죠.

영화 속 캐릭터들은 어눌해 보이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매진하는 모습을 통해 관객에게 감동을 줍니다. 그들이 3부 리그에서 시작해 우승하는 모습은 큰 감동을 안깁니다. 원제인 "シコ ふんしゃった"는 스모의 준비 운동을 의미하며, 이는 캐릭터들의 성장과 도전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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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헤이는 교수와의 거래로 스모부에 합류하게 되지만, 그곳은 아오키라는 부원 한 명만이 홀로 연습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아오키는 스모부를 없애고 싶지 않아 8년째 졸업하지 않고 스모부를 지켜왔죠. 두 사람은 부원을 모집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전패로 시합에서 탈락하게 됩니다.

경기 후 회식 자리에서 OB들은 처참한 경기력에 분노하며 스모부를 비난하지만, 슈헤이는 다음 시합에서 이기겠다고 장담합니다. "이기면 되는거지! 이겨줄게!! 이긴다고!!! 절대 이긴다고!!!! 그렇지 애들아?"라고 외치며 팀원들에게 힘을 주는 장면은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이후, 스모를 진정으로 하고 싶어하는 스모부원들은 아나야마 교수의 특훈을 통해 성장합니다. 그들은 각자의 컴플렉스를 극복하고 3부 리그에서 우승하며 2부 리그로 승격하게 됩니다. 그러나 다시 부원 0명이 되고, 슈헤이는 텅 빈 스모부실을 바라보며 결심합니다.

그는 스모를 1년 더 해보기로 결심하고, 카와무라 또한 도효에 올라 함께 시코를 하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이 장면은 슈헤이와 카와무라의 성장과 도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며, 관객에게 새로운 시작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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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기면 되는거지! 이겨줄게!! 이긴다고!!! 절대 이긴다고!!!! 그렇지 애들아?"  

> "너의 20대는 지금껏 무엇을 했나?"  

> "스모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니야. 그 안에는 우리들의 열정과 노력이 담겨 있어!"  



이 영화는 단순한 스포츠 코미디를 넘어, 젊은 세대에게 진정한 열정과 목표를 찾는 여정을 보여줍니다. 스모라는 생소한 소재를 통해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는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각 캐릭터의 성장과 도전이 잘 그려져 있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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